급하게 다녀온 2박 3일 부산 여행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 개인적, 주관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게시글은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1년간 다녔던 회사(였던 것)를 그만두었다.
이제 와서 밝히지만 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다.
그렇게 4월 30일에 퇴사를 하고 일주일간(동시에 연휴) 쉬게 되어서 사실 집에서 애니 보고 게임만 하다가 5월 7일에 이직이 확정되어 출근해야지 하고 있던 때 여행을 한 번 가보라는 얘기가 나왔다. 사실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나는 한 번도 나 혼자서 멀리 여행을 간 적이 없었다. 29살인데..
그래서 어디를 갈까 생각하던 중 부산을 가보라는 말이 나와서 퇴사 일주일 전에 늦은 예약을 간신히 했다.
물론 숙소도 예약을 했다. 10만원에 남은 마지막 1자리 예약을 했다. 이 마저도 늦었으면 27만원을 주고 예약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출발일은 4월 4일 일요일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해서 부산역에 9시 넘어서 도착 예정. 돌아오는 6일은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해 8시도 되지 않아 서울 도착 예정.
첫째 날
아무튼 2시간이 넘는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10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숙소 사진은 구려서 안 찍음)
용두산공원
평소에 내가 잠을 자는 시간도 아니고 그래서 어디를 가볼까 구글을 검색해 보다가 용두산공원이 나왔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2정거장(남포역)에 내려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기에 막차 이전에만 숙소에 돌아오자 하는 생각에 바로 출발했다.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많았다. 그만큼 높게 올라가서 야경을 찍는 곳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따라 올라가봤다.
한눈에 보여서 부산의 야경을 찍을 수 있을 거라는 내 생각은 크게 틀렸다. 입장권이 있다고는 했지만 오후 10시 이후에는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뒤의 조명 사진(↓밑 사진)을 찍고 내려갔다.
이대로는 돌아가기 아쉬워서(시간은 오후 10시 40분 정도) 다른 곳을 가볼까 하다가 남포역 반대편 출구에 자갈치 시장이 있다는 것을 봤다. 물론 지금 시간에는 문을 닫았지만 전경과 등대가 있다고 해서 바로 가보기로 했다.
자갈치시장
조명을 구경하고 웃음등대 사진 우측 하단에 의자까지 있는 것을 보면 사진을 찍기 위해 놔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 근처라 바다가 바로 보여서 배경이 너무 멋있길래 바로 찍었다. 높은 곳에서의 야경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걸로 만족하고 지하철 막차가 끊기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부산 1일차
이동 경로: 서울역 → 부산역 → 숙소 → 용두산공원 → 자갈치 시장 → 숙소
둘째 날
숙소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씻고 해운대로 갔다. 사실 이번 부산 여행의 목적이 해운대였다. 부산에 간다고 얘기했을 때 제주도를 가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제주도는 어릴 때도 가봤고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도 갔고 심지어 군대에 있을 때 파견으로 가기도 해서 너무 많이 갔지만 해운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지를 부산으로 정한 것도 있다.
그렇게 부산역 버스정류장으로 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버스를 타고 50분은 가야 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 50분 내내 서서 버스를 타고 갔다.
해운대
힘들게 해운대에 도착!
해운대는 지금 모래축제 행사로 굉장히 바빴다.
모래를 던지고 노는 축제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드는 것이었다. 행사이기 때문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해놓은 모습이었다.
아무튼 해운대에 도착했으니 저 영어가 적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바닷가의 양쪽 끝을 둘러보기로 했다.
정말 바닷가의 느낌이 나는 콘도와 호텔, 해산물 식당 등등 굉장히 여행지라는 느낌이 많이 났다.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은 점심시간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회덮밥을 먹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해산물이었다. 회 小, 회덮밥, 문어숙회, 낙지 탕탕이, 매운탕, 콘옥수수까지. 정말 혼자서 제대로 먹어버렸다.(너무 많이 먹긴 했다.)
그렇게 끼니를 해결하고 이번엔 반대편으로 가보기로 했다. 반대편은 산책로가 있었다. 즐길거리라기보단 자연의 모습을 둔 느낌이었다.
그렇게 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해안산책로가 나왔다. 안 갈 수 없다.
라고는 했지만 끝이 안 보인다. 도중에 그만 갈까도 생각했다.
계속 가다 보면 사진을 찍는 곳이 또 있었다. (발 잘못 디디면 물에 빠짐. 물론 난 안 빠짐.)
이 시간에는 오후 1시를 넘어가니까 조금씩 더워졌다. 바닷가까지 와서 땀 내고 있었다.
편한 길을 놔두고 돌계단 등산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진짜다.
그렇게 등대 사진까지 찍고 슬슬 돌아갈까 하는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졌다. 이때까지는 괜찮을 줄 알았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나와 가장 큰 목적인 해운대를 다 둘러보고 다음엔 어디를 갈까 하다가 버스 타고 걸어서 총합 30분 정도 거리에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거기로 향했다.
광안리 해수욕장
다음으로 도착한 광안리 해수욕장은 해운대와 달리 더 많이 사람이 많고 시끄러웠다. 시간이 오후가 된 이유도 있겠지만 바닷가에 왔다는 느낌보다 상가거리, 재래시장, 사행성 오락실, 길거리 노래 공연 등등 거기에 바닷가가 붙어있는 느낌이라 뭔가 바다에 왔다는 느낌은 그렇게 들지 않았다. (거기에 바닷가도 작았다.)
사실 이 때 다대포해수욕장으로 갈까 생각했다. (결국 비가 와서 가지는 못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은 너무 아쉬웠다. 다시는 안 가야지...정말 진심으로 갈 거라면 오전에 잠깐 둘러보고 해운대로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이후에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갈까 고민했다.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시간은 오후 4시가 조금 안되었던 시간인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부산역 정거장에서 내렸더니 진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 소식은 몰랐는데 이러면 바닷가에 간들 해변가의 느낌을 얻을 수 없을게 분명했다. 정말 너무 아쉬웠다. 날씨를 봐도 그친다는 얘기는 없고 계속 내린다고만 했다. 다음에 다시 부산을 간다고 하면 다대포해수욕장부터 가야겠다.
그렇게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마지막 저녁 밀면을 먹고 오전 4시에 일어나서 서울로 갈 준비를 해야했다.
부산 2일차
이동 경로: 숙소 → 해운대 → 광안리 해수욕장 → 숙소
시간은 오전 5시. 늦지 않기 위해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돌아왔다.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여행이었다.
다음에 또 올게!
부산 3일차
이동 경로: 숙소 → 부산역 → 서울역 → 집